김미선의 시, 글의 향기2008-08-09 20:14:30





황홀한 시간


따스하고 쾌적한 날,
푸른 초원에 앉아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,
새가 지저귀는 소리,
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....
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.
호젓하게 홀로 앉아,
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 
흔들흔들 흔들릴 수 있다면,
세상에 그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.
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
귀가 간지럽도록 소곤소곤 속닥거릴 수 있다면,
그것보다 더 황홀한 소리가 이 세상에
또 어디 있을 것인가.
[김미선의 "이 여자가 사는 세상" 中에서]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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